[사설] 한국학교 지원금 계속 늘려야
한국 정부의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이 늘어난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학교 지원금은 총 177억3200만원(약 1320만 달러)으로 지난해보다 25.7% 증가했다. 재외동포청의 전체 예산 규모가 재외동포재단 시절보다 58% 가량 증가한 만큼 한국학교 지원금 규모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국학교 지원금 증액은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 대부분의 한국학교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교사 처우 개선이나 교과 과정 내실화 등의 계획은 세우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액수는 여전히 미흡하다. LA총영사관 관할 지역(남가주,네바다주,애리조나주,뉴멕시코주)만 해도 총 115개의 주말 한국학교가 있다고 한다. 이들 학교의 전체 등록 학생 수는 1만2079명에 달한다. 그런데 올해 이 지역에 배정될 지원금 총액은 105만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학교별로 나눠보면 학교당 지원금은 9130달러, 학생 1명당으로 계산하면 87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우수한 교사 확보와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금액이다. 모국어 교육은 정체성 확립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언어를 알아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가능해진다. 이는 퓨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가 정체성에 미치는 요인’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언어가 정체성 확립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한국학교 지원 예산 증액은 재외동포청 출범에 따른 긍정적 효과 가운데 하나다. 차세대 정체성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앞으로 국력 수준에 맞게 지속해서 예산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각 한국학교도 지원금을 목적에 맞게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사설 한국학교 지원금 한국학교 지원금 한국학교가 예산 주말 한국학교